[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캐스퍼가 온라인 사전예약 2만5000대를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데 이어 역시 전부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는 한국지엠의 전기차 볼트EV·EUV 역시 사전 배정 물량이 전부 예약되며 온라인 판매가 자동차 영업의 주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면 온라인 구매를 시행하고 있는 현대차 캐스퍼와 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 EV·EUV 사전예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
캐스퍼는 사전예약 첫 날에만 1만8000대가 넘게 예약되며 현대차 사전예약 기록을 세웠고 총 사전예약 대수도 3만대를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 화재 이슈로 글로벌 본사에서 리콜 조치에 들어간 한국지엠의 볼트EV·EUV도 당초 배정된 물량이 모두 사전예약에 성공하며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들 차량의 공통점은 경형 SUV, 전동화 SUV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한 상품성 외에도 사전예약부터 차량 인도까지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데 있다.
한국지엠은 초도 물량에 대한 사전계약이 전부 마무리된 뒤 공지를 통해 "볼트 EV와 볼트 EUV 모델에 대한 신규 계약이 당사가 계획한 물량을 초과했다"며 "금년 공급이 불가한 고객에 대해서는 2022년 중 최대한 빨리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지엠이 연내 국내에 공급하기로 한 볼트 EV와 볼트 EUV는 각각 1000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모델이 배터리 이슈로 인한 리콜 문제로 국내 판매가 연기됐음에도 당초 예정된 물량 2000대가 모두 사전예약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한국지엠 관계자는 "당초 국내에 도입하기로 한 물량을 웃도는 사전계약이 이뤄졌다"며 "물량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닌 만큼 글로벌 본사에 추가로 물량 배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사전계약 차량은 대부분 개인 고객이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렌터카의 경우 소규모 업체를 제외하고는 한국지엠이 별도의 거래를 하기 때문에 이번 사전계약자 중 다수는 개인 구매라는 설명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렌터카의 경우 법인영업팀이 구매를 하지 사전계약을 통해서 따로 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사전계약자 대부분은 개인 구매자로 계약자 수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허수는 없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역시 이번 온라인 판매를 바탕으로 한 흥행이 고무적이라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자동차업계에서 온라인판매가 하나의 흐름인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본다. 과거의 유통방식을 과감히 뛰어넘고 있는 테슬라가 대표적인 사례"라며 "큰 틀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기존 유통망과 어떻게 협의해야 할지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국내에서의 차량 인도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그는 "북미 측은 지엠 본사와 LG가 솔루션을 갖고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이러한 조치가 국내 시장에 어떻게 적용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조치가 마무리돼야 국내에서도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쉐보레 볼트EUV [사진=한국지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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