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렇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여드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며 "당당히 진술하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특별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9.16 photo@newspim.com |
오 시장은 "무너진 서울시정을 하루빨리 바로 잡아달라는 명령을 받고 시장에 당선됐는데 이런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돼 죄송하다"면서도 "대한민국 검찰은 세계적으로 매우 공명정대하고 정치적으로 영향 안 받는 것으로 명성이 있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그가 주장한 경찰의 불법수사 의혹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경근 부장검사)는 이날 오 시장을 상대로 파이시티 사업과 관련해 방송사 토론회에서의 발언 경위와 허위사실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파이시티 사업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백화점·업무시설·물류시설 등 복합유통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화물터미널이었던 부지를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특혜·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이 사업은 오 시장이 서울시장이던 2008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수정 가결돼 인허가가 났으나, 결국 업체 측이 도산해 개발은 결국 무산됐다. 오 시장은 지난 4월5일 방송기자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인허가는 본인의 과거 서울시장 임기 시절에 발생한 일이 아니라고 발언했다.
이에 일부 시민단체들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오 시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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