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최근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발사와 관련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비공개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을 두고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반발했다.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이번에 위험한 '시한탄'을 만지작거린데 대하여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2021.09.29 oneway@newspim.com |
조 국장은 "회의에서 미국과 추종국가들인 영국, 프랑스 등은 우리가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유엔결의 위반으로 매도하면서 국제평화와 인접국가들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억지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행한 무기시험들은 철저히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공, 영해 그리고 안전한 공해상에서 진행됐으며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위협이나 위해도 준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 국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가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우리의 정당한 주권행사를 취급한 것은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고 난폭한 침해이며 용납 못할 엄중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것으로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유엔 안보리가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과 빈번한 공격용 무기시험들에 대해서는 함구무언하면서도 우리의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적 조치들을 걸고든 것은 유엔활동의 생명인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에 대한 부정이며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조 국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이중기준적 행태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던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일 앞으로 유엔 안보리가 강도적인 미국식 사고와 판단에 치중하며 이중자대를 가지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주권을 또다시 침해하려드는 경우 그 후과가 어떠하겠는가는 스스로 잘 생각해보는것이 좋을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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