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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민주당·이재명 반대로 대장동 특검 지연...검찰은 엄정 수사하라"

기사등록 : 2021-10-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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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검 도입 촉구 기자회견
'민간에 의도적 수익 몰아주기 사업구조 설계' 등 지적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반대로 특검 수용이 지연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후보는 5일 오전 구자근·김영식·엄태영·이채익 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민간에 의도적인 수익 몰아주기를 한 사업구조 설계'라고 지적했다.

유동규·정진상·남욱 등 이 지사 측근 그룹의 역할도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특검 도입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당장 검찰 수사만이라도 엄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래야만 많은 국민이 의혹의 시선으로 보고 있는 수사팀 구성의 편향성, 봐주기 수사의 의구심을 스스로 떨쳐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아이돌봄 공약을 발표 하고 있다. 2021.09.27 leehs@newspim.com

이들은 "희대의 사기극인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특검을 요구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검경의 꼬리잡기 수사만으로는 제2, 제3의 대장동 게이트가 재발할 것이다. 부동산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장동 사건의 핵심 몸통을 잡아 부동산 부패세력을 뿌리부터 뽑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최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의 황당한 압수수색 과정을 보면서 특검 관철 이전이라도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대장동 건을 둘러싼 다섯가지의 의혹이 제기됐다.

첫번째로 "이미 이재명 지사는 자신이 이 사건 사업구조를 설계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사업자 선정과정이 불공정했다는 의혹도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미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을 포함해 이재명 지사의 측근 그룹과 전문가 그룹이 했던 역할에 대한 의혹이 있다"며 "유동규 전 본부장과 이재명 지사가 측근 관계임을 밝히는 것에서 나아가 이재명 지사의 그 외 정진상 부실장 비롯한 참모 그룹들과 남욱 변호사 등 전문가 그룹들이 누구의 지시로 대장동 사업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지사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와 친형인 이재선 씨의 통화 내용에 대한 의혹점이 있다"고도 꼽았다.

이들은 "일찍이 유동규와 토건세력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고 이재선 씨 등에 대해 이재명 지사와 배우자 김혜경씨가 어떤 이야기를 했고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재판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 촉구의 목소리도 높였다.

이어 이재명 지사의 변호사 비용 출처 및 재산신고도 의혹점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이재명 지사는 변호사 비용에 대해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장동 게이트 이후 변호사 비용의 출처나 규모에 대한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고도 밝혔다.

원희룡 캠프 특별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재명 지사는 2018년 12월 기준 19억원이 넘는 예금과 공시가격만 8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도 은행이 아니라 은행금리보다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고 사법연수원 동기이던 이 모 변호사로부터 현금 5억을 차용했다고 재산신고('사인간 채무 5억원' 신고)를 했고 같은 해인 2019년도에는 누군가에게 5억500만원을 빌려줬다고 수정해 재산신고('사인간 채권 5억 500만원'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위 다섯 가지 의혹의 점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내기 위해 반드시 특검이 필요하지만, 특검이 관철되기 전까지만이라도 검찰은 엄정하게 수사에 임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을 찾아 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의혹 전담수사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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