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10년 성남 대장지구를 중장기 추진사업 지구로 분류하고 수익을 495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LH의 '사업조정을 위한 부서의견제출' 내부문건을 보면 "성남대장 지구는 순현재가치(Net present value) 459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중장기 사업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형석 기자> |
애초 LH 경기지역본부가 작성한 것으로 기재된 이 문건에는 ▲시흥군자, 과천지식정보 등 8곳은 조속추진사업 지구 ▲성남대장, 화성 비봉 등 7곳은 중장기 추진사업 지구 ▲화성 장안, 용인모현은 사업취소 필요 지구 ▲화성봉담3 등 3곳은 사업취소 완료지구로 분류했다. 또한 화성비봉과 황해포승지구는 사업축소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냈다.
김 의원은 "이 문건을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애초 LH가 예상한 대장사업 수익 459억원의 12배 규모인 5503억원을 환수한 셈"이라며 "당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성남시의 준공영방식의 대장개발 협상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최상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 실무부서의 사업 필요성 요구에도 불구하고 LH가 이 사업을 포기하고 민간에게 넘기려고 한 배경에는 현대건설회장 출신 이명박 대통령, 현대건설 사장 출신 LH 이지송 사장, 현대건설 상무보 출신 국회의원 신영수 삼각편대에 의한 작품이란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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