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신규 혁신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늘리고 투자, 인수합병(M&A)을 저해하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과거 15년간 167개 기업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선정됐지만 우리나라 기업은 단 4개(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에 불과하다고 6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05년부터 매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개사를 선정한다. BCG가 지난 15년간 최소 한 번 이상 혁신기업으로 선정한 기업은 미국 82곳, 영국 12곳, 독일 12곳, 일본 11곳, 중국(홍콩 포함) 10곳, 프랑스 5곳, 한국 4곳 등으로 모두 167개사다.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가 매년(15회) 선정되었으며, LG전자가 8회, 현대자동차가 4회, 기아가 2회를 기록했다.

[자료 제공 = 전국경제인연합회] = BCG 혁신기업 국가별 분포

전경련은 혁신기업의 특징을 도출하기 위해 글로벌 매출 500대 기업을 비교대상으로 선정했다. 비교분석 결과 2021년 혁신기업으로 선정된 50개사의 평균 자산은 500대 기업 평균의 절반(0.5배)이지만, 매출은 1.2배, 영업이익은 1.8배, 고용은 1.4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혁신기업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매출, 영업이익, 일자리 창출 등 경영성과가 우수했다.

혁신기업은 글로벌 매출 500대 기업보다도 연구개발(R&D), 설비투자, 인수합병(M&A)을 더욱 활발히 하고 있으며 생산성 또한 높았다. 혁신기업의 R&D집약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10.0%로 500대 기업(3.5%)보다 2.9배 높았다. 혁신기업은 현금성자산 보유분의 22.0%를 설비투자에 지출했는데 이는 500대 기업(10.0%)의 2.2배 수준이다.

혁신기업의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인수합병(M&A) 횟수는 평균 10.7회로 500대 기업 평균(4.8회)의 2.2배였다. 영업이익을 고용인원으로 나눈 1인당 생산성 역시 혁신기업(6만1000달러)이 500대 기업(4만7000달러)보다 1.3배 높았다.

전경련은 2021년 혁신기업 명단에 새롭게 진입한 5개 기업 중 3개사(애벗 래버러토리스,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가 바이오·제약업종인 만큼 유망 산업에 대한 집중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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