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환경부가 반려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보완 가능성을 검토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용역 결과가 내년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어서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 여부는 다음 정부로 넘어가게 됐다.
6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연구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추정 예산은 2억4000만원이며, 입찰 마감은 내달 11일이다.
제주제2공항 예정지 2021.07.20 mmspress@newspim.com |
국토부는 과업지시서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 반려 사유에 대한 보완 가능성을 판단하며, 보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문제 해소방안 검토와 방향성 등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 제2공항 계획 대상지에 대해 ▲항공기 조류 충돌 영향과 서식지 보전 ▲항공기 소음 영향 ▲법정보호종 ▲숨골(지하수 통로) 등에 대한 보완 가능성도 검토한다.
국토부가 제시한 용역 기간은 7개월 이내다. 내달 선정 과정을 마치고 바로 연구에 착수해도 내년 6월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이 내년 3월에 치러지는 만큼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부는 다음 정부의 몫이 될 전망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7월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반려해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국토부는 2019년 9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접수한 후 두 차례 보완을 거쳤다. 국토부는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반려 사유를 해소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재작성한 후 협의를 다시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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