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낙연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에 대해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이라며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설 의원은 이에 더해 지지자들의 이탈도 공개적으로 언급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설 의원은 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는 원래 자기가 대장동을 설계했다고 했다"라며 "이 후보도 책임이 있다고 했지만 그것으로 끝나느냐 배임의 혐의가 있는 것은 눈에 보이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배임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는 수사를 통해서 나올 것"이라며 "그러나 여론조사를 해보면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의) 책임이 크다고 하고 있다. 이 부분에는 배임의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설 의원은 "본인도 스스로 이야기했듯이 이재명 후보가 설계했다고 이야기했지 않나"라며 "그 설계 결과 수천억,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 못 돌아가도록 만들었지 않나. 그 결과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닌가. 그것이 배임"이라고 파상공세를 폈다.
설 의원은 "이 사안이 배임으로 확정이 되면 검찰로서는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여당의 후보가 법적 조치를 받은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면 얼마나 엄청난 사안이 되겠나"라며 "그런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는 62만 명이 보고 판단할 수 있게 TV토론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안했다"고 비판했다.
또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도 가상할 수 있다. 만일 그런 사안이 되면 민주당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그걸 대비해서 당 지도부가 판단을 하고 정치를 해야 하는데 모든 것을 다 제껴놓고 이재명 후보로 딱 정해서 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그는 "지금 수사하고 있는 주체들은 빨리 상황을 종결짓도록 제대로 수사를 하겠다는 각오로 안하면 책임을 덮어 쓸 수밖에 없다"며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자폭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이재명 후보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분석에 대해 "대장동 게이트가 엄청난 사안이므로 유권자들이 정확히 파악을 하게 되면 결과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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