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이 "채용비리 사건 이후 특별전형 채용 등을 통해 구제 노력한 다른 은행에 비해 광주은행의 조치가 미흡했던 것 같다"며 "광주은행 상황에 대해 파악해 금감원이 어떤 역할 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7일 정 원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나·국민·부산·대구·광주은행 등 5개 은행이 채용비리 기소 대상"이라며 "우리·대구·부산은행은 부정입사자 채용을 취소했고 우리은행은 사회적약자 채용 통해 피해자 구제 위해 노력했지만, 광주은행은 아무 조치 안 하고 있다"고 지적한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07 leehs@newspim.com |
민 의원은 "비리연루자에 대해 책임 묻고, 부정 채용건을 해결하지 않고는 공정을 말할 수 없다"며 "부정 채용과 동일 숫자 만큼 사회적 약자 채용이라도 해야하지만, 광주은행은 아무런 조치도 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사회적 형평 측면에서 금융회사들이 채용 관련 물의 일으킨데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다만 금융사에 대해 금감원의 조사 및 제재 행위는 금융 관련법 위반을 전제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엔 채용과 관련된 잘못이라 금감원이 금융사에 대해 구체적인 법적 권한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하지만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 역할 측면에서 구체적 사안에 대해 현안 파악해서 어떻게 권고하고 유도할 수 있는지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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