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2050년까지 200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것이며, 전 국민이 2030년에는 20분 이내, 2050년에는 10분 이내에 편리하게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광역시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에서 "언제 어디서나 수소를 쉽게 충전할 수 있고, 전국 곳곳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빈틈없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경제적이고 안전한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으로 대규모 청정수소 유통망을 활성화할 것이며, 전국적인 배관망을 순차적으로 구축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앞에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로고가 랩핑된 수소차에 탑승해 직접 운전하고 있다. [자료사진=청와대 ] 2021.5.29 photo@newspim. |
현재 화석연료 기반의 그레이수소(부생, 추출) 경제는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발생하므로, 진정한 의미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해외 청정수소 도입, 국내 그린수소 생산, 그레이수소의 블루수소 전환 등 청정수소 생산‧도입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그레이수소 100% 공급 구조를 2050년까지 100% 청정수소로 전환하겠다"며 "국내에서 블루수소, 그린수소 생산량을 대폭 늘려나가 2050년에는 그레이수소 제로, 블루수소 200만 톤, 그린수소 300만 톤을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도입하는 사업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수소의 세계적인 유통을 위해 액화수소 운반 선박 분야에서도 앞서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청정수소 선도국으로서 에너지 강국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활용이 일상화되는 탄소중립 대한민국 실현 비전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승용차 시장의 글로벌 초격차를 수소버스, 트럭, 건설기계 등 상용차 시장으로 확대하고 도심항공, 트램, 드론, 선박 등 미래 교통과 운송수단에 수소를 적용하여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발전 부문에서는 수소 발전에 특화된 지원을 강화하고, 친환경 수소와 암모니아 기반의 발전시스템으로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철강산업에서도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탈탄소화를 이뤄냄으로써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지키면서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과감히 도전하여 수소경제를 주도해 나간다면 미래 먹거리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앞장서 기업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수소동맹'을 통해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제 정부와 기업은 수소 선도국가를 향해가는 원팀이다. 'Team Korea'로서 함께, 수소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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