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까지 한 걸음 남은 이재명 경선 예비후보는 "숨쉴 틈 없이 공격을 받았지만, 오늘 이 자리까지 온 것은 국민들의 집단 지성 덕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 스코어 차이로 패배한 이낙연 후보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8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지역 순회 경선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정치는 일부 소수 정치인이나 가짜뉴스 혹은 여론 왜곡을 시도하는 일부 세력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인 1억개의 눈과 귀, 5000만 개의 입으로 듣고 보고 소통하는 존재이므로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합리적이라는 것을 점점 확신해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이날까지 논란이 된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2018년에 본격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는데 그때는 성남시장을 사퇴했기 때문에 추가 개발 이익 환수를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왼쪽)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 합동연설회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2021.10.09 leehs@newspim.com |
최근 경기도가 성남시에 민간 사업자의 대장동 개발 이익 배당을 중단하고 부당이득 환수를 준비할 것을 권고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 부패를 막기 위해 청렴서약을 받았고, 최근 부정부패 혐의에 대한 상당한 증거가 나와 그렇다면 민간 몫의 개발이익도 비용을 뺀 나머지는 협약 자체가 무효가 돼 환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라 공공환수를 최대한 했다"라며 "민간 몫이 부정부패에 해당되기 때문에 환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고, 이에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이낙연 후보와의 갈등이 깊어져 원팁 기조가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집단 경기를 하는 팀원들이기 때문에 포지션이 정해지면 각자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당 당원 누구라도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으로 그것이 국민들과 당원들이 바라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반면 "제게 허락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말했다. 이낙연 캠프는 최근 3차 선거인단 투표율이 74.7%를 기록한 상황에서 실낱같은 기대를 갖고 있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마지막 서울 지역 경선과 관련해 "민주당이 헤쳐가야 할 여러 과제에 대해 말씀드리고 민주당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나갈지에 대해 마지막 한 순간까지 호소드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최근 대장동 특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이재명 후보를 강하게 지적하며 '불안한 후보론'을 적극 부각했지만, 이날 민주당 경기 경선에서는 30.52%를 얻어 59.29%를 얻은 이재명 후보에 오히려 크게 뒤졌다.
이재명 후보는 자력으로 결선 투표 없는 민주당 후보 선출에 필요한 75만9329표 중 현재 60만2357표를 얻어 15만6972표만 더 얻으면 선거를 마무리할 수 있다.
서울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는 43만표가 걸려 있다. 이낙연 후보가 역전을 이루려면 서울지역과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몰표가 나와야 하지만 광주·전남 선거를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 승리한 바 있어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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