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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월가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올해 4분기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방어적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아시아 배당주 톱픽을 공개했다. 부동산, 금융, 에너지 섹터에 걸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한국 주식으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이 포함됐다.
5일(현지시간) 모간스탠리가 발간한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은 일본 제외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 구성 종목 중 시가총액이 20억달러를 초과하고 배당 수익률이 최소 2.5% 이상인 종목을 선정했다.
길버트 웡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모간스탠리 전략팀은 선정한 종목들이 앞으로 1년간 시장 대비 아웃퍼폼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배당금 삭감을 발표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해당 종목들은 모두 모간스탠리가 '비중 확대'로 평가한 종목들이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홍콩의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 보이는 화려한 스카이라인. 2020.01. 02. |
우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에너지 기업 페트로차이나(PetroChina)다. 페트로차이나는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의 자회사로 높은 배당 수익률을 제공한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페트로차이나의 올해 연 배당수익률은 6.5%로 예상된다.
모간스탠리는 페트로차이나에 대해 유가 상승에 대한 대용물(proxy)로 평가하며, "중국의 탄소 중립 추진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이 에너지 가격을 시장 기반 가격 구조로 전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는 신홍기부동산(00016)이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신홍기부동산의 올해 연 배당수익률은 5.1%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의 반복적 수입과 주당 배당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세 번째 추천주는 용호부동산(00960)이다. 올해 배당 수익률은 5.5%로 예상됐다. 올해와 내후년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후, 2022년과 2023년에는 15~20% 성장할 거란 전망이다. 같은 기간 순익 성장률도 두 자릿수를 예상했다.
한국의 하나금융과 KB금융도 각각 배당수익률이 6%, 5.3%로 모간스탠리의 배당주 상위 10개 종목에 들었다. 이 밖에 호주의 자원회사인 사우스32(South32)는 배당수익률이 지난해 2.2%에서 올해 5.2%로 급격히 뛸 것으로 예상됐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