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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강달러에 아시아 신흥국 통화 짓눌려...인도 루피화마저 약세 베팅

기사등록 : 2021-10-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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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 관측과 인플레이션 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 징후를 비롯한 여러 요인이 달러 가치를 올리면서 대부분 아시아 신흥국 통화에 대한 약세 베팅(매도 포지션)이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외환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지난 2주간 싱가포르 달러화, 대만 달러화, 인도 루피화에 대한 강세 베팅(매수 포지션)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 원화에 대한 약세 베팅은 2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고, 강세 베팅이 거의 반토막 나긴 했지만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아시아 통화 가운데 유일하게 강세 추세를 나타냈다.

인도 루피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주 전 매파 성향으로 기운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이 내년 중 금리 인상을 관측하면서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 가치는 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미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도 급등했다.

공급망 대란 속에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며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표면화되는 가운데 미 달러 강세는 앞으로 1년 더 외환시장을 지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의 경기 둔화, 공급망 병목 현상, 싱가포르·태국·필리핀을 비롯한 무역 의존 국가에 남아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악영향 등으로 아시아 경제 전망은 이미 먹구름이 낀 상태다.

다만,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부채 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안화는 회복탄력을 유지하면서 위안화에 대한 베팅은 지난 2주 사이 거의 바뀌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HSBC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정책 조율에 대한 중국 본토 시장의 기대감이 부분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태국 바트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시험하는 사이 투자자들은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인도 루피화에 대해 약세 전망으로 돌아섰다. 인도는 세계 3위 석유 소비국이기 때문이다. 루피화는 연준 회의 이후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통화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인도 경제의 성장 궤도가 손상되지 않아 루피화가 달러당 75.0선을 돌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최근 인도 주식으로 유입되는 외국 자본 감소는 인도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 증가로 상쇄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만 달러화와 한국 원화는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기술주가 지배하는 국내 증시의 약세로 인해 가치가 낮아졌다. 10월 들어 지금까지 대만에서는 21억3000만달러, 한국에서는 7억6200만달러의 자금이 각각 유출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한편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대규모 무역흑자가 지지기반을 형성하면서 투자자들이 이들 아시아 통화 중에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를 가장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중국 위안화·한국 원화·싱가포르 달러화·인도네시아 루피아화·대만 달러화·인도 루피화·필리핀 페소화·말레이시아 링깃화·태국 바트화 등 9개 아시아 신흥국 통화에 대한 외환 전문가들의 현재 시장 포지션을 조사해 발표한다.

순롱포지션/순숏포지션은 ±3을 범위로 측정되며, +3은 시장이 미국달러에 상당한 롱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다음은 이번 로이터폴 조사 결과다. (각 통화 대비 미국달러 포지션)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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