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낙연 후보 측이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를 공식 제기하기로 했다. 사실상 대선 경선에 불복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홍영표 의원은 10일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마무리된 이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소속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갖고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낙연 필연캠프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라며 "필연캠프는 11일 이와 같은 이의제기서를 당 선관위에 공식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꽃목걸이를 받고 있다. 2021.10.10 leehs@newspim.com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관위원장은 앞서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이낙연 후보 측에서) 이의제기를 한다면 당에서 판단하거나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지역 경선, 3차 슈퍼위크 투표 결과 누적 득표수 71만9905표, 투표율 50.29%를 얻으며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이 후보의 득표율은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무효표를 합산하게 될 경우 과반이 아닌 49.33%를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이낙연 후보의 득표율은 38.41%로 조정돼 결선투표에 돌입하게 된다. 향후 커다란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 중 일부는 경선 결과를 두고 문제제기를 위해 경선 발표 직후 여의도 중앙당사로 집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일각에서는 이낙연 후보 캠프가 (시위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캠프에서는 공식적으로 이같은 지시를 하거나 관련 문자를 돌린 바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낙연 후보는 경선이 끝난 뒤 지지자들을 만나 경선 결과에 대해 "마음은 정리되는대로 말하겠다"며 "차분한 마음, 책임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향후 경선 승복과 관련해서는 "일단 여기서 오늘 헤어지겠다"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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