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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인기에 한국어 배우기 열풍 커져"

기사등록 : 2021-10-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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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에서 재생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일러스트. 2021.09.30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Duolingo)는 '오징어 게임' 방영 후 한국어 수업 수요가 급증했다고 알렸다.

지난 2주 동안 미국에서는 40%, 영국은 76% 한국어 수강 이용자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문체부 산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한국어 사용자는 7700만명. 듀오링고의 한국어 학습 이용자는 790만명이다. 한국어는 힌디어 다음으로 학습 이용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언어라고 듀오링고는 밝혔다. 

업체 측은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에서 "언어와 문화는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에 팝 음악 문화나 미디어가 언어와 언어 학습 트렌드에 영향을 준다"며 "한국 음악, 영화, TV작품에 대한 세계적인 인기가 한국어 학습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온라인 언어 학습 플랫폼인 '토크투미인코리안'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캐나다 거주 포르투갈인 카타리나 코스타(24) 씨는 2년 전만 해도 친구들은 자신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지만 지금은 점점 인기라고 했다. '토크투미인코리안'은 세계 190개국에서 12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로이터는 한국어 배우기 수요 급증은 "엔터테인먼트부터 뷰티 제품까지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열풍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인기와 더불어 영화 '기생충' '미나리'의 오스카 수상 등 한국은 세계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는 한국 단어 26개가 새롭게 추가됐다. 등재된 단어 중에는 '한류'(hallyu), '먹방'(mukbang), '누나'(noona), '오빠'(oppa), '언니'(unni), '대박'(daebak) 등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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