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배달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륜차 사고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와 관련해 치사율도 전체 교통사고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이륜차 사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이륜차 사고는 5만9767건에 달했다.
2018년 1만7611건이던 이륜차 사고 건수는 2019년 2만898건, 2020년 2만1258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치사율은 3년 평균 2.6%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3년간 사고 건수를 연령별로 분류하면 20세 이하 1만146건, 21~30세 1만4355건으로 10대와 20대가 전체 사고의 41%를 차지했다. 이어 31~40세가 9624건, 41~50세 7538건, 51~60세 7077건, 61~64세 2238건, 65세 이상이 8659건으로 조사됐다.
단속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경찰이 이행한 이륜차 단속 건수는 105만9054건으로 이중 현장단속이 101만1647건, 범법차량(공익신고·캠코더 단속)이 4만7407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4만1712건, 2019년 27만1786건, 2020년 35만999건, 2021년(6월까지) 19만4557건이다.
매년 이륜차 단속 건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무인단속 건수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무인장비로 단속이 이뤄지는 일반 자동차 단속과 달리 이륜차는 전면 번호판이 없고 번호판 크기가 작아 현재 운용 중인 무인장비로는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백 의원은 "이륜차 전면에 번호판을 부착하거나 이륜차를 단속할 무인장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교통 안전교육, 배달업과 연계한 이륜차 안전캠페인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filt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