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 재정지원으로 만든 단기일자리가 줄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공공행정 고용보험 가입자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업종별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내수 개선 및 수출 호조로 제조업 일자리는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정부의 거리두기 유지에 따른 숙박음식업은 장기 침체에 빠져있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9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51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9만명 증가했다.
◆ 제조업·서비스업 회복세…숙박음식업 여전히 고전
우선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6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 1월 증가(5000명) 전환 이후 점차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산업별로 보면 1차금속(3만2000명), 식료품(11만3000명), 금속가공(8만6000명) 등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자동차(9만5000원), 기계장비(9만3000명), 섬유제품(-9000명) 등은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001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만명 증가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고용보험 도입 이후 26년 만이다. 다만 지난달(30만1000명)과 비교하면 3만1000명 즐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및 증가추이 [자료=고용노동부] 2021.10.12 jsh@newspim.com |
소비심리 개선,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정책지원 등 영향으로 보건복지(11만8000명), 교육서비스(5만6000명), 도소매(4만60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다. 다만 대면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1만2000명), 운수업(-4000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숙박음식은 지난해 2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장기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또한 지난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부가 만든 재정지원 일자리인 공공행정도 작년 추경일자리 기저효과로 크게 감소했다. 공공행정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 8월(-4만5000명)에 이어 9월(-8만3000명)도 큰 폭으로 줄었다. 두 달간 빠져나간 고용보험 가입자는 약 13만명에 달한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중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가 812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만명 늘었다. 여성 가입자 수는 639만명으로 22만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8만명), 30대(2000명), 40대(3만2000명), 50대(12만1000명), 60세 이상(15만5000명) 등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에서 39만1000명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에서는 1000명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대외 경제회복 지연 등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고용상황을 더욱 면밀히 모니터링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구직급여 지급액 9543억…1인당 159만4000원
9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9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억원 가량 줄었다.
9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9000명이다. 전년동월(9만9000명) 대비 2만명 줄었다. 전월(8만4000명)과 비교하면 5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3000명), 건설업(-1000명), 도소매(-1000명) 등에서 주로 감소한 모습이다.
구직급여 신청·수혜 현황(천명, %, 전년동월대비) [자료=고용노동부] 2021.10.12 jsh@newspim.com |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는 61만2000명이다. 1인당 수혜금액은 159만4000원으로 전년동월(167만2000원) 대비 8만원 가량 줄었다. 전월(160만4000원)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구직급여 수혜자에게 1회 지급될 때 수혜금액인 지급건수당 수혜금액은 140만3000원으로 지난달(143만3000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1~9월 구직급여 총 지출액은 9조536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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