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현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 세입자가 매매로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평균 4억 4000여만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10.12 ymh7536@newspim.com |
12일 한국부동산원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17년 6월~2021년 6월' 서울 아파트 시세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와 전세 시세 차이는 4억4748만원에 달했다.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평균 4억5000여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는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2017년 6월엔 1억6691만원이면 전세에서 내 집 구매로 전환이 가능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문 정부가 취임한 2017년 6월에는 평균 매매와 전세의 시세차는 1억원대 중반에 불과했으나 ▲2018년 6월 2억4567만원 ▲2019년 6월 3억1946만원 ▲2020년 6월 4억1717만원 등 해마다 커지고 있다. 현 정부 기간, 전세 세입자의 내집마련 비용이 2.7배나 늘어난 셈이다.
서울 자치구별로 매매와 전세 시세차이가 가장 큰 곳은 강남구로 9억1064만원에 달했다. 용산구 8억1625만원, 서초구 7억9122만원, 송파구 6억2048만원, 성동구 6억1961만원 순이다.
특히 2017년 6월만 해도 11개 구에서 1억원 미만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가 가능했다. 하지만 5년 여가 지난 지금 1억 미만으로 가능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오히려 서대문구의 경우 매매와 전세 가격차이가 8939만원에서 3억4699만원으로 급증했다. 7252만원이었던 노원구 또한 2억 8757만원으로 올랐다. 5년 전 6710만원으로 격차가 가장 적었던 구로구조차도 이제는 전세에서 집을 사기 위해서는 2억5667만원이 필요했다.
김상훈 의원은 "최소한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세상이 정부의 실정으로 완전히 망가졌다"며 "곧 문재인 정부는 퇴장하지만, 망가뜨린 주거사다리는 두고두고 국민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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