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발전전람회 연설에서 남한의 이중기준 철회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이라고 12일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비대면으로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연설은 올해 초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북한의 국방계획 이행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이 당국자는 "대남과 관련해 우리 군의 현대화계획, 이중기준을 지적하고 미국과 관련해 대북 적대시정책이 바뀌지 않았고 철회돼야 한다는 점을 주장했다"면서 "북한 내부적으로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원칙을 가지고 대화,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만큼 지금은 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고 남북관계 회복과 평화정착 등 문제를 진전시켜 나가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남한의 이준기준을 비난하며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분명코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 땅에서 동족끼리 무장을 사용하는 끔찍한 력사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최근 들어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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