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충남도의 소득 역외유출이 한 해 약 25조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을)은 12일 충남도 등 국정감사에서 충남의 소득 역외유출 규모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며 정주여건 개선 및 기업 본사의 충남 유치를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계청 2019년 지역별 소득 유출, 유입 규모 [자료=박완주 의원실] 2021.10.12 rai@newspim.com |
소득 역외유출은 지역에서 생산된 부가가치가 지역 내 기업·주민에게 분배되지 않고 타 지역으로 유출 소비되는 것을 말한다.
충남의 소득 역외유출 규모는 2010년 24조원으로 전국 최대규모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19년 25조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직장은 충남에 있지만 주거는 충남이 아닌 이른바 '직주분리' 현상이 꼽히고 있다.
충남도 지역내총생산(GRDP)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제조업의 본사가 충남에 위치한 비중이 전국 대비 6%에 그친 것도 문제다.
본사가 있는 지역으로 영업이익 대부분이 유출돼 소득 역외유출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박 의원은 분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에게 "현재 충남도가 본사 이전기업에 대해 3년간 약 200억원을 지원했는데도 불구하고 전국 제조업 본사 중 충남도에 본사가 위치한 비중이 지난 5년간 전혀 늘지 않았다"며 "타지자체와 같이 임대료, 설치비 등을 과감하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양 지사는 "과감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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