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 본부장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로 내정 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본부장(오른쪽)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열린 서울 아파트 시세·공시가격 정권별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11 dlsgur9757@newspim.com |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김 전 본부장이 SH공사 사장 최종 1인 후보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현재 시의회와 인사청문회 일정을 조율 중이다.
SH 임원추천위는 지난달 30일 김 후보자를 포함해 2명을 오 시장에게 추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마친 후 이날 오전 최종적으로 시장 결재가 이뤄졌다"며 "시의회와 인사청문회 개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규정상 시가 인사청문회 개최 요청서를 보내면 시의회는 10일 안에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시의회는 김 전 본부장에 대해 강도 높은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민주당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인사청문회 취지를 고려해 (김 후보자가) 얼마나 능력을 갖춘 사람인지 심도 있게 볼 것"이라면서도 "이달 내 '원 포인트' 의회 소집은 어렵다"고 못 박았다.
SH 사장 후보자는 시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그 이후 시의회가 서울시에 전달하는 경과보고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설령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아도 오 시장이 SH 사장을 임명할 수 있다.
앞서 김 전 본부장은 SH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가 시의회 측 임원추천위원으로부터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탈락했다.
이어 김 전 본부장을 제외한 2명이 최종 후보로 올랐으나, 서울시는 2명 모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후 김 전 본부장이 SH공사 사장 공모에 재도전하면서 시의회와 서울시의 갈등이 고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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