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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리콜 리스크 털어낸 LG엔솔…연내 상장 길 열었다

기사등록 : 2021-10-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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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비용 총 1.4조원 규모 예상...LG전자와 반씩 분담
"화재원인, 음극 탭 단선·분리막 접힘...공정개선 완료"
"IPO 절차 속개"...이르면 2달내 상장도 가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전기차 볼트 EV 리콜 분담 합의를 마무리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속개하기로 했다. 그간 걸림돌로 작용한 '화재 리콜 리스크'를 털어냄으로써 연내 상장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 리콜비용 1조4000억원...LG엔솔·LG전자, 2·3분기 실적에 충당금 설정

12일 LG에너지솔루션은 "당사와 LG전자, GM 3사 간의 리콜 관련 합의가 순조롭게 종결됐다"며 "리콜 조치에 대한 제반 사항이 합의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보류됐던 IPO 절차를 속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이번 리콜 관련 비용은 추후 진행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일단락 됐다. GM이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리콜을 결정하면서 관련 총 비용이 18억 달러(약 2조1303억원)로 추산했지만 실제 비용은 이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배터리셀, 배터리모듈을 생산해 GM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 만큼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1.08.01 yunyun@newspim.com

LG에너지솔루션은 "3사가 공동 조사를 통해 제품 상세 분석 및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드물지만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배터리 결함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이번 리콜과 관련해 배터리 셀 및 모듈 라인의 공정 개선이 이미 완료돼 생산이 재개됐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사와 LG전자 간 회계적 충당금 설정시 양사 분담률은 현재 상황에서 중간값을 적용해 반영하고 최종 분담비율은 양사의 귀책 정도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즉 양사가 7000억원씩 충당금을 쌓고 조만간 확정치를 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2분기 2346억원에 이어 48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 총 7000억원을 마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에 쌓은 충당금 910억원에 더해 3분기에 6000억원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IPO 관련 절차 재개"...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1분기내 입성할듯

이제 관심은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 여부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연말에, 늦어도 내년 1분기 내에는 코스피에 입성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쉐보레 볼트EV [사진=한국지엠]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3분기 내 상장을 계획했지만 GM 화재 리콜이 발생하면서 상장예비심사를 미룬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LG전자와 최종 분담 비율을 확정하고 GM 관련 충당금 등을 반영한 3분기 실적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추가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상장예비심사 통과에 큰 장애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충당금 관련 내용을 반영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제출한다면 그 시기는 11월15일 전후가 될 것"이라며 "제출 후 IPO 수요 예측, 공모가 산정 절차 등을 거치면 이르면 올해 12월 또는 내년 1~2월 정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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