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12일(현지시간)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미국과 중국 국기. 2018.11.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제시의 6.0%에서 5.9%로 0.1%포인트(p) 내렸다.
비록 하향폭은 크진 않지만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부터 경기회복은 늦어지는 한편, 관련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IMF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과 새로운 변이 출현에 대한 위협이 팬데믹으로부터 회복을 얼마나 조속히 달성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면서 "정책 선택은 더 어려워졌다. 고용 성장 침체, 소비자 물가 상승, 식량 불안, 인적자본 축적의 후퇴, 기후변화 등 다방면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책적으로 움직일 조치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하향됐다. 6.0%로 지난 전망치보다 1.0%p 내려갔다. 이는 G7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 가장 큰 하향폭이다.
IMF는 공급망 차질과 소비 둔화를 하향 이유로 꼽았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도 소비 지출 약화와 정부의 코로나19 완화 정책 축소를 근거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p 내린 5.6%, 내년 전망치는 0.4%p 하향한 4%로 새롭게 제시했다.
IMF는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2%로 0.3%p 올렸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에 제시된 8.1%보다 0.1%p 소폭 조정됐다. 공공투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기금은 중국의 부동산 부문을 포함한 "무질서한 대규모 기업 채무불이행"을 광범위한 금융시장 위험요소로 지목했다.
IMF는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의 위험수지는 "하향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보고있다. 대유행 이후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와 원자재 선물 가격 상승으로 촉발된 소비자 물가 상승, 공급망 병목현상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 다른 위험요소는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실패인데 "이는 금융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IMF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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