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 모바일 요금제 가입자들은 다음달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플러스(+)의 주요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T는 모바일 제휴를 넘어 디즈니코리아와 인터넷(IP)TV 제휴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T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모바일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KT는 이번 제휴를 통해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디즈니+의 국내 서비스 시작 시점에 맞춰 신규 무선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는 KT 무선 고객은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데이터 무제한 혜택과 함께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월트디즈니의 6개 핵심 브랜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KT는 서비스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요금제 가입 고객이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시즌(seezn)을 통해 콘텐츠를 볼 수 있는지, 디즈니+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볼 수 있을지 등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디즈니+는 디즈니의 영화와 TV프로그램부터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의 최신작, 스타(Star) 브랜드에서 제공되는 ABC, 20세기 텔레비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픽처스가 제작한 작품들까지 폭넓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는 향후 국내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KT가 IPTV 서비스 제휴에 앞서 협상의 진전이 빠른 모바일 제휴부터 시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LG유플러스는 디즈니+와 IPTV 국내 독점 제휴계약을 완료했다고 공개했지만, 구현모 KT 대표는 "디즈니+와 제휴하겠다"면서도 "(IPTV 제휴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즈니측은 IPTV 제휴를 원하는 통신사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가진 IPTV 셋톱박스를 일정 비중 이상 충족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안드로이드 OS 비중이 97%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IPTV 제휴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반면, KT는 안드로이드 OS 비중이 30% 수준이어서 협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T는 향후 디즈니+와 자사 IPTV 서비스인 올레tv 제휴를 위해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현진 KT 커스터머전략본부장(전무)은 "디즈니+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의 콘텐츠 선택권이 넓어졌다"며 "앞으로도 KT는 고객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편리하게 접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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