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3·9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종전선언을 할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0~11일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종전선언시 대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야권후보승리'가 47.0% 조사됐다. '여당후보승리'는 41.8%로 격차는 5.2%p다. 모름은 11.2%다.
성별별로 남성과 여성 모두 대선 전 종전선언시 야권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18~20대, 30대, 50대, 60세 이상이 야권후보승리를 뽑았고, 30대와 40대는 여당후보승리에 손을 들었다.
지역별로 서울과 대전·세종·충청·강원,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은 야권후보승리를, 경기·인천과 광주·전라·제주는 여당후보승리를 예측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84.0%가 여당후보승리를 예측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5.9%가 야권후보승리를 예상하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다만 전문가는 종전선언이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실 일반 국민 대다수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확실한 평화 프로세스가 정착되지 않는 이상 대선 전 종전선언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정권교체론이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며 "종전선언과 관련해서 야권 후보 승리를 예측하는 이유는 이같은 정권교체론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0월 10~11일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3%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9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