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140여일 앞두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졌던 지난 2017년 대선은 보수진영이 분열하며 4자 구도로 치러졌지만, 내년 대선은 제3정당이 사실상 부재한 상태에서 양당의 전면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지역별, 연령별 전통적 지지층들이 집결하고 있는 곳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0~11일 조사한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45.3%로 지난 9월 3차 조사(9월 24~25일)보다 1.4%p 상승했다.
민주당은 0.9% 상승한 40.4%로 두 정당의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4.9%p다.
지역별로 국민의힘은 서울, 대전·세종·충청·강원,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 우세했다.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광주·전라·제주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특히 국민의힘은 TK에서 59.3%, PK에서 59.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9월 3차 조사에서는 각각 57.1%, 51.9%를 기록했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에서 2.2%p, PK에서 7.7%p 상승했다.
민주당은 경기·인천에서 44.8%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9월 3차 조사 때 기록했던 39.9%보다 4.9%p 상승했다. 경기는 민주당 대선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정치적 기반이 되는 지역이다. 이 지사는 재선 성남시장을 거쳐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정치권에서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이와 같은 지지층 결집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대선은 4자 구도로 치러졌던 지난 대선보다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대결했던 2012년 대선과 같이 치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51.55% vs 48.02%로 누르고 당선됐다. 두 후보 외에는 모두 무소속 후보들로 0.2% 이상을 얻은 후보도 없을 정도로 양당 대결이 치열했다.
앞선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와 심상정 대표가 출마할 것으로 보이나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의 전면전 양상으로 치러질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양당 모두 집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이 강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지지층도 더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0월 10~11일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3%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9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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