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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에서도 도마 오른 쇼트트랙 심석희 논란

기사등록 : 2021-10-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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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의 '고의 충돌' 시도 의혹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심석희는 지난 2018 평창겨울올림픽 때 A코치와 주고받은 개인 메신저 메시지가 '디스패치'를 통해 8일 공개돼 당시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23·성남시청)과 고의로 충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심석희와 코치가 경기 전에 메신저를 통해 최민정에 대한 험담과 함께 "브래드버리 만들자"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카톡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심석희 선수 관련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12 kilroy023@newspim.com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오스트레일리아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 2002 솔트레이크시티겨울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에서 최하위로 달리다가 앞선 주자들이 연쇄 충돌로 모두 넘어지며 어부지리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는 쇼트트랙에서 뒤엉켜 넘어지는 일 등을 뜻한다.

실제로 평창 대회 1000m 결승 때 심석희는 바깥쪽 코스를 돌며 추월을 시도하던 대표팀 동료 최민정과 충돌해 둘 다 넘어졌다. 이후 심석희가 4위, 최민정이 5위를 기록했다. 이후 비디오 판독에서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고 실격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사실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며, 체육상 시상 여부도 재심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에 따라 심석희의 국가대표 자격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15일로 예정된 제59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부문 수상자로 심석희가 내정됐지만 보류됐다.

13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은 '대한체육회가 지난 8월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심석희의 고의충돌과 관련한 진정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 전 코치는 2심 재판 중 방어권 차원에서 받은 심석희의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 중 관련 내용을 확보해 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 스포츠윤리센터 등에 진정했다. 7세 때부터 조 전 코치에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심석희 이후 체육계에는 '미투 운동'이 확산된 바 있다.

해당 의혹에 대해 심석희는 "2018년 평창올림픽 기간에 있었던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기사에서 브래드버리를 언급하며 올림픽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논란으로 인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 전선엔 벌써부터 먹구름이 일고 있다. '쇼트트랙 강국'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총5개의 금메달 중 3개를 쇼트트랙에서 수확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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