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중장년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수행하는 숭실대가 평가위원 대리 참석을 허용한 것이 드러나 국정감사의 뭇매를 맞았다.
14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장년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의 경우, 최대 1억원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라며 "해당 사업의 위탁기관인 숭실대의 심의위원 평가 적절성 논란이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중장년 예비창업패키지 심사위원의 대리 참석 논란을 빚은 평가 의견 필체 비교 [자료=국회] 2021.10.14 biggerthanseoul@newspim.com |
양 의원은 "동일 심사평가자의 평가 필체가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며 "창업진흥원이 이런 대리참석을 파악하고도 즉각적으로 수사하지 않고 숭실대에 자체 감사를 시켜 사실 은폐 기회를 준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해당 사업의 각 분과마다 합격자 숫자도 다르고 심사위원도 각각 다르다"며 "이러한 평가가 일관성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양 의원은 이어 심사 평가자의 평가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벤처캐피털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종합 평가 의견을 한줄, 두줄 정도로 적었는데 만약 평가 기업 대표라면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김용문 창진원장은 숭실대 대리 참석 논란에 대해 "숭실대 자체가 권위있는 대학"이라며 "당시 참석하기로 한 심사위원이 불참해서 다른 사람이 참석하다보니 대리 참석이 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김 원장은 또 "교수나 전문가의 경우 자의성이 강하기 때문에 평가위원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며 "평가위원에 대한 랜덤 추출을 하는 등 시스템을 개선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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