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국정감사에서 '항문침' 전문가로 소개된 이병환 씨의 의료법 위반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한국한의약진흥원 국정감사에서 "난데없이 항문침 시술에 대한 이야기가 국민의 관심을 사고 있다"며 "실제로 항문침이 뇌질환 및 중증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손바닥에 새긴 '왕(王)'자 논란과 관련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21.10.06 kilroy023@newspim.com |
이어 "실제로 항문침의 효과가 검증된 논문이나 임상자료가 없는데 한국의약진훙원 입장에서 이같은 항문침 치료를 국민이 이용해도 되냐"며 "세계보건기구 세계침구의학전문의라고 하는데 실제로 이런 제도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임상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운하긴 곤란한 상황"이라며 "현재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그런 자격증을 발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한국에서 의료활동을 하면 의료법 위반"이라고도 답했다.
자칭 항문침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이씨에 대한 논쟁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TV 토론회에서 나왔다. 윤석열 예비후보를 밀착수행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윤 후보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계속해서 이씨가 의사가운을 입고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보이며 "본인 스스로 이렇게 의사 가운을 입고 뇌신경 및 중증치매 전문의라고 하고 다니는데 이게 가능하냐"고 물었다.
정 원장은 "현재 한의학과에 뇌신경 및 중증치매 전문이라는 명칭의 전문과목은 없다"며 "의료적으로 이용하기 곤란할 것 같다"고 밝혔다.
drag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