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9일 만에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올해 대출 목표치 5000억원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다.
14일 토스뱅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대출 서비스의 신규 상품 판매를 연말까지 중단했다고 밝혔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을 비롯해 정책금융상품인 사잇돌대출, 비상금대출도 중단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선언하며 지난 5일 공식 출범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 모습. 2021.10.05 mironj19@newspim.com |
토스뱅크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을 준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연간 한도 5000억원으로 대출 상품 판매를 시작했지만, 오픈 9일 만에 한도가 소진됐다. 다른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대출 제한으로 대출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몰린 탓이다.
이에 13일 금융당국에 금융당국은 이날 가계대출 한도를 5000억원에서 8000여억원으로 확대하고, 중·저신용자 대출분을 총량에서 빼달라고 금융당국에 요청했지만, 당국은 이에 대해 불가 방침을 전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이날 낮 12시부터 기존 사전신청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은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부터는 사전신청을 하지않은 고객들도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시장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연 2%금리' 토스뱅크통장은 물론, 전월 실적 조건 없는 체크카드 상품 등은 변함없이 동일한 혜택으로 제공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누구나 대기 없이 은행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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