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에서 물러난 유시민 이사장이 14일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사는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마지막 보고인사를 통해 "선거에 나가는 일도 공무원이 되는 일도 다시는 할 뜻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선언 16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0.05.07 dlsgur9757@newspim.com |
유 이사장은 "제가 재단 이사장을 퇴임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 참여할지 모른다는 일부 정치인의 발언과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 참여는 중요하고 뜻깊은 일이며 큰 책임이 따르는 행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정치와 행정에 참여해 공동의 책임을 완수할 각오를 해야 한다"며 "제 몫의 책임을 질 의사가 없으면서 어찌 선거캠프에 몸을 담겠느냐"고 정계 복귀에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살았던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모든 강물을 받아 안는 바다같은 분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들어가시는 중이다. 모두가 여러분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정부에서 일했을 때와 다르지 않은 의미와 보람을 느끼면서 재단의 업무를 수행했다. 저로서는 분에 넘치는 영광이었다"라며 "이제부터는 노무현재단의 평생회원이자 늘 깨어 있고자 하는 시민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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