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소방관헬멧·공기호흡기 등 소방장비에 묻은 유해물질을 씻어내는 세척기의 보급률이 2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관서 1089곳 중 소방헬멧·면체 세척기를 보유한 곳은 304곳으로 보유율은 28%에 그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22 leehs@newspim.com

소방청은 '소방장비 분류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소방서·119안전센터별로 소방헬멧·면체 세척기를 1대씩 비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102%), 대구(131%), 제주(138%)를 제외한 시·도소방본부는 이 같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보유율이 10%도 안 되는 시·도소방본부는 18곳 중 10곳에 달했다. ▲창원(7%) ▲충북·충남·전남·경남(5%) ▲인천·광주·대전(4%) ▲부산(3%) ▲전북(2%) 순으로 조사됐다. 보유율이 가장 낮은 전북의 경우에는 51곳의 소방관서 중 1곳에만 소방헬멧·면체 세척기가 비치돼 있었다. 세종(33%), 경기(20%), 강원(14%), 울산(12%), 경북(11%)도 보유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 

아울러, 올해 소방헬멧·면체 세척기 구입예산은 서울, 광주, 충남, 창원만 편성되었을 뿐, 나머지 14곳은 예산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병도 의원은 "소방헬멧·면체 세척기는 화재진압 후 유해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하기 위한 필수시설"이라며 "전 지역에 1대씩 비치될 수 있도록 조속히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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