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대출규제 강화에도 강남 등 인기지역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며 서울 주택 매맷값은 5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맷값은 0.72% 상승해 8월(0.6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
전국 매맷값은 0.92% 오르며 전월(0.96%)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 지역 매맷값은 1.24% 오르며 4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8월(1.29%) 상승폭이 2008년 6월(1.80%) 이후 13년여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경기(1.68→1.55%) 지역만 오름폭이 꺾였을 뿐 서울(0.68→0.72%)·인천(1.38→1.46%) 지역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와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 지역은 오름폭이 꺾였지만 교통호재가 있고 저평가 인식이 있는 화성·오산시 중심으로 인천은 주요 신도시 신축과 주거환경 양호한 지역 대단지에서 오름세를 주도했다.
서울 강북에서 노원구(1.05%)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상계·월계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용산구(0.68%)는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지역에서 마포구(0.62%)는 공덕동 일대와 상암동 구축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에서는 강남4구 모두 8월보다 상승폭을 확대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1%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송파구(0.88→1.30%)는 잠실·문정동 재건축 중심으로 강남구(0.80→1.22%)는 도곡·개포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0.85→0.96%)는 중대형 위주로 올랐고 강동구(0.70→0.78%)도 상승폭을 키웠다. 강서구(0.71%)는 마곡지구와 인근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 올랐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59% 올라 8월(0.6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0.78% 상승해 전달(0.9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0.80% 올라 8월(0.84%)보다 오름폭이 감소했다. 서울(0.55%→0.54%)·경기(1.03%→0.95%)에서 상승폭이 줄었고 인천(0.91%→0.93%)은 소폭 올랐다.
신규 계약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역세권과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중저가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강북에서 노원구(0.83%)는 중계·상계동 중소형 평수 위주로 은평구(0.54%)는 불광·역촌동 등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했다. 성북구(0.52%)는 정주여건 양호한 길음뉴타운과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강남에서는 강남구(0.78%)는 압구정·개포동 주요 지역과 수서동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구(0.74%)는 잠실·오금동 대단지에서 강동구(0.73%)는 암사·고덕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동작구(0.62%)는 상도·흑석동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에서 영등포구(0.59%)는 역세권과 교통 환경 양호한 지역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준전세는 0.39% 상승해 7월(0.61%)보다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월세는 0.23% 올라 전달(0.13%)보다 오름폭이 늘었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보증부 월세다. 준월세(0.24%→0.27%)도 전달보다 상승폭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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