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부는 1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1.13 gong@newspim.com |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신 내각 출범을 계기로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7일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서 시작된 연례 축제를 맞아 공물을 봉납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이름으로 '마사카키(비쭈기나무)'를 봉납했으며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역시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스가 총리는 이날 기자단에게 "전 내각총리대신으로 왔다"고 언급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여 명을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이 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의 위패가 보관돼 있어 주변국과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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