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은 20일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주식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윤석열 국민캠프 법률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 씨의 주식 거래 계좌 내역을 공개하며 "거래내역을 보면 '주가조작에 관여하였다'는 의혹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이 공개한 김건희씨 주식거래내역 중 일부. [제공=윤석열 캠프] 2021.10.20 jool2@newspim.com |
공개한 계좌 내역은 A4 20장 분량으로 출력 일자는 지난 18일이다. 공개된 거래 내역 기간은 2009년 1월1일부터 2010년 12월31일이다.
법률팀은 "2013년 윤석열 검사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자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배우자가 연루된 의혹을 내사하였고 결국 사실무근임이 밝혀져 종결했다"며 "범죄정보과에 있던 단순 정보를 2012년 윤석열 후보가 결혼을 하고 국정원 댓글 수사를 하자, 보복 차원에서 하명수사를 하는 중대범죄수사과로 보내 내사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가조작에 관여된 것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꼬투리를 잡아 처벌하였을 것인데 아무것도 없었다"며 "오늘 공개하는 계좌가 경찰청 내사보고서에 언급된 바로 그 계좌"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후보와 결혼하기도 전에 '주식전문가'로 소개받은 사람에게 거래를 맡겼다가 손해를 보고 회수한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라며 "윤 후보 배우자는 '골드만삭스 출신 주식 전문가이니 믿고 맡기면 된다'는 말을 믿고 2010년 1월 14일 이모 씨에게 신한증권 주식계좌를 일임했다. 당시는 윤 후보와 결혼하기도 전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법률팀은 "4개월쯤 맡겼으나 계속 손실만 보고 있어 같은 해 5월 20일 남아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 모두를 배우자 명의 별도 계좌로 옮김으로써 이모 씨와의 관계를 끊었다"며 "이모 씨는 독자적으로 2010년 1월 14일∼2월 2일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매하였고 나머지 주식들도 매매했다. 배우자가 계좌를 회수한 2010년 5월 20일 종가 기준으로 따져보니 합계 약 4천만 원 가량 평가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주식 등을 이모 씨가 매매할 때 증권사 직원을 통했기 때문에 녹취파일로 확인 가능할 것"이라며 "불과 4개월 간 주식거래를 일임하였다가 손실을 본 것이 전부인데, 구체적 근거도 없이 주가조작 '공범' 운운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래내역을 보면 '주가조작에 관여하였다'는 의혹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알 수 있다"며 ▲긴박한 시세조종을 하면서 직접 HTS(Home Trading System)를 하지 않고 전화 주문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 ▲주식 거래를 일임한 약 4개월 간 도이치모터스 주직 거래가 이뤄진 게 단 7일에 불과하다는 점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는 2020년 1월14일~2월2일 이뤄졌고, 2월3일부터 이모씨와 일임 거래 관계가 끝난 5월20일까지는 3개월이 넘게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가 전무하다는 점 ▲주식 거래가 이뤄진 7일 간 주가 흐름을 보면 별다른 주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는 점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던 2010년 3월엔 정작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가 없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댔다.
법률팀은 "검찰 수사는 야당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지지율을 낮추기 위한 악의적 의도"라며 " 화천대유 사건은 성남시청을 뒤늦게 압수수색하고, 수원지검에 관련 사건을 쪼개어 배당하고,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 부실 수사로 사건을 황급히 마무리하려고 하는 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도이치모터스 주변인들까지 샅샅이 뒤져 윤석열 후보 배우자가 마치 범죄에 가담한 것인 양 가장하고 망신을 주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가 절실한 이 시기에 같은 당 후보들이 검찰의 보복성 수사에 편승해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