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영업수익(매출)과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급성장한 콘텐츠 사업 관련 자회사 기업공개(IPO) 가능성은 열어뒀다. 또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내홍을 겪은 네이버는 CEO 직속 인권전담조직을 신설해 조직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그랜드센트럴에서 열린 디지털 플랫폼 기업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9.29 mironj19@newspim.com |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치 기록...콘텐츠 사업 견인
네이버는 2021년 3분기 매출 1조7273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3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26.9%, 전분기 대비 3.8% 증가한 1조727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결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19.9%, 전분기 대비로는 4.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인 3498억원을 기록했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EBITDA는 전년동기 대비 30.9%, 전분기 대비 6.2% 증가하며 5101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7.1% 증가한 322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은 ▲서치플랫폼 8249억원 ▲커머스 3803억원 ▲핀테크 2417억원 ▲콘텐츠 1841억원 ▲클라우드 962억원 등으로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최근 네이버가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콘텐츠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콘텐츠 사업은 웹툰과 스노우 등 글로벌 사업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0.2%, 전분기 대비로는 27.2% 증가한 1841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은 글로벌 크로스보더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전년동기 대비 79%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스노우 또한 글로벌에서 카메라 서비스 및 제페토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콘텐츠 관련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네이버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웹툰과 스노우의 IPO 계획은 당장 잡혀있지 않다"면서도 "사업의 성장에 따라 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추진
네이버는 CEO 직속 인권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권 리스크 전반을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2주간 외부 전문기간을 통해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진단을 실시했으며 전체 임직원의 72%에 해당하는 2937명이 설문에 참여해 데이터를 취합했다. 현재 조사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단계에 있다.
네이버는 이 조사 결과를 통해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투명하게 소통할 방침이다.
또 사업 파트너와 이용자까지 포함된 선진 인권 경영 체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ILO, UN 등 글로벌 인권 경영 가이드 라인과 선진 사회 인권 정책을 참고해 10대 인권 지침을 정의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윤리적 경영 이념을 재정비 하겠다"며 "바람직한 조직 문화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대내외에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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