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한·러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고 '2020-2021 한·러 상호교류의 해' 폐막식에 참석한다.
외교부는 21일 "정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한반도 문제, 실질협력 증진, 지역·국제 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21 leehs@newspim.com |
양 장관은 지난해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2년간 진행된 '한-러 상호교류의 해' 폐막식에 함께 참석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올해 3월 라브로프 외교장관 방한 계기에 양국 외교장관 참석 하에 서울에서 개최됐다.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폐막식은 양국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주요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 축사 ▲양국 공연단 전통문화·퓨전 축하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오는 27일 오후 6시(현지시각)부터 외교부 유튜브 (https://youtube.com/user/MOFAKorea, https://youtube.com/c/MOFAKoreaz) 및 러시아 문화부 홈페이지(https://www.culture.ru/)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외교부는 "외교장관의 방러는 신북방정책 핵심 협력국인 러시아와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장관도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다음 주에 모스크바에 가서 한·러시아 간의 실질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국민의힘 박진 의원의 주변 4강 외교 관련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러시아는 사실 그 어느 나라보다도 실질적인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박 의원이 "한미동맹은 신뢰가 훼손돼서 삐걱거리고, 중국과는 전략적 협력이 아니라 저자세로 일관하며, 일본과는 대화 단절이고 러시아와의 실질적 협력은 전무하다"고 지적하자 "매우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보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 미중 간 확실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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