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중국이 철강 생산을 감산한 가운데 내년 철강 수요가 올해 보다 약 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25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감산 정책을 발표하면서 올해 조강 생산량을 전년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동계 올림픽이 2월에 있어 전력수급 문제 등이 있고, 기존 탄소중립 목표 달성 측면에서 중국의 감산 정책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중국 철강사들의 생산 감축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수출 철강재에 대한 증치세(부가가치세) 폐지 기조도 함께 이어져 글로벌 시장에 유입되는 중국산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포스코는 자동차를 비롯한 조선, 건설 등 수요 산업 확대에 따라 철강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실장은 "수요 측면에서 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8100만대, 3분기 조선사의 수주 규모는 작년의 4배 수준으로 조선은 슈퍼사이클에 진입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건설은 전반적으로 조금 성장할 것으로 보고, 금융 시장 및 중국 헝다 사태 등도 있지만 수요는 견조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전체적으로 철강 시장은 견조할 것으로 보이고 일부 조정을 받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조6400억 원, 영업이익 3조1200억 원을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44.7%, 365.6% 증가한 수치다.
이번 영업이익은 포스코가 기업설명회에서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최대 실적이자, 3조원 돌파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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