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가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의 철조망을 녹여 평화의 상징 '십자가'를 만들고 로마에 전시한다.
통일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로마 산티니아시오 성당에서 '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앞서 군은 노후화된 해안 철책선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DMZ의 철조망을 녹여 136개의 십자가를 만들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DMZ 철조망이라는 분단의 상징을 십자가라는 평화의 상징으로 새롭게 살려서 우리의 염원을 세계인과 함께 생각해보고 보여드리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136개의 십자가는 53년 정전협정 체결부터 올해까지 68년 간의 분단의 세월을 상징한다"고 했다. DMZ 철조망으로 인해 갈라진 채 살아왔던 남과 북의 68년을 합쳐 136개의 십자가로 형상화했다는 설명이다.
당국자는 또 "통일부는 이미 DMZ 철조망을 녹여서 통일의 피아노를 제작하거나 이산가족 할머니께 오르골을 만들어드리는 등의 사업을 계속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분단의 상징을 평화의 상징물로 바꿔나가면서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을 계기로 이날 전시회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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