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 "청와대도 비상식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유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은 특권, 반칙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대장동 의혹이 상식적으로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한 후 "그래서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왼쪽 두번째)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1.10.26 leehs@newspim.com |
유 비서실장은 "부동산이 지금 우리 정부에서 아픈 곳이기도 하고 굉장히 최선을 다해야 할 부분이 부동산이라 국민 분노가 있을 것이고 그래서 지시도 내렸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이 어떻게 수사범주에 들어가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나'라고 묻자 "전례대로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도 후보를 만났고..."라며 "수사 대상자인지 피의자인지 알지 못하고 여당 대선후보로서 관례에 따라 요청이 있어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성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명박 전 대통령도 후보를 만났다"라며 "그러나 그 때 후보들이 수사대상이었나. 이 분(이재명 후보)이 여권 후보가 돼 있는건 알겠는데 수사대상이다.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유 비서실장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나'라는 성 의원의 지적에 "그건 의원님이 그렇게 판단하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은 범법사실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라며 "언론을 통해 알고 있는 것과 (사실여부는 다르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철저히 수사하라고 한 것은 검찰과 경찰이 협조하라고 당부한 것이고 수사결과가 어떻게 진행되고 그런 것은 알지 못한다"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고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결과가 안 나왔지 않나. 성역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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