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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노태우 별세에 "업적 평가하기엔 명백한 과오"

기사등록 : 2021-10-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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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역사적 책임 면할 수 없는 존재"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망소식에 애도하면서도 "법적·역사적 책임은 면할 수 없는 존재"라고 평가했다. 

송영길 당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현대사 영역 점철된 인물 중 한 분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유명을 달리했다. 명복을 빈다"면서도 "내란목적 살인, 12·12 쿠데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법적·역사적 책임을 면할 수 없는 그러한 존재"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2021.10.13 kilroy023@newspim.com

그는 "다만 당시 (5·18) 발포명령을 주도한 전두환은 지금도 죄를 반성하지 않고, 사자를 명예훼손하고 북한군 개입설을 퍼뜨리는 등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전두환씨에 비해서 노 전 대통령은 6·29 선언으로 국민들의 직선제 요구를 수용했고, 또 본인이 직접적인 사죄표현은 안했지만 아들 노재환씨를 통해 수 차례 5·18 묘지를 참배해 사과한 것은 국민들께서 평가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남북합의서, 한반도비핵화선언, 토지공개념 도입을 비롯한 여러 의미있는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공과를 볼 수 있는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 명백한 역사적 과오와 함께 격동하는 국내외적 전환기에 북방정책과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에 중요한 디딤돌을 높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그 업적을 온전히 평가하기엔 아직 풀리지 않는 역사의 한이 남아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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