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편향성 논란에 휩싸인 교통방송(TBS)에 대한 출연금(지원금)을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내년도 TBS 지원금을 100억원 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2021년도 국정감사에서 이강택 TBS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21.10.05 kilroy023@newspim.com |
지난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시작한 TBS는 지난해 2월 독립재단으로 재출범했지만 매년 300억~400억원 가량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가 TBS에 지원한 금액은 375억원 규모다.
대규모 지원금 삭감 요인은 '편향성 논란'으로 보인다. 보궐선거 당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직접 거론하며 TBS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제기했던 오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지원 축소 가능성을 수차례 피력한바 있다.
TBS의 전체 예산은 500억원 규모로 이중 서울시 지원금 비중이 70%를 넘는다. 내년 지원금이 100억원 이상 축소되면 경영상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TBS 예산의 절반은 인건비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TBS 지원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울시의회 승인이 필요한만큼 실제 삭감까지는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전체 의석 110석 중 99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이 제기한 TBS 편향성 논란에 반박하며 '방송탄압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정도 금액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확정된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하게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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