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된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아파트 가격이 7개월 만에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1㎡당 평균 실거래가는 693만원 떨어졌다.
[서울=뉴스핌]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 현장 전경. [사진=유명환 기자] 2021.09.27 ymh7536@newspim.com |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단위면적당(㎡) 수도권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서울의 1㎡당 평균 실거래가는 1277만원으로 전월(1487만원) 대비 210만원(14.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전달 541만원에서 10월 516만원으로 25만원(4.6%), 경기는 같은 기간 671만원에서 606만원으로 65만원(9.7%) 각각 떨어졌다. 평당(3.3㎡) 기준으로 보면 서울은 693만원, 인천은 82만원, 경기는 214만원씩 하락했다.
서울의 1㎡당 평균 실거래가 하락은 지난 6월 84만원 하락한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하락폭 역시 수도권 지역 중 가장 크게 나타났다. 경기와 인천은 2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지역이 동시에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거래량은 감소추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658건으로 8월 대비 36.5% 감소했다. 경기는 9980건으로 전월 대비 26.7%, 인천은 2147건으로 29.3% 감소했다. 실거래가 신고기한(30일)이 조금 남았지만 세 지역 모두 거래량이 급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매물량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 3575건으로 전월 대비 12.8% 늘었다. 경기(7만3286건)는 전월 대비 17.5%, 인천(1만4932건)은 2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안정의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완전한 안정세를 위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시장 교란행위를 발본색원해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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