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크래프톤이 미국의 게임 개발사 언노운 월즈(Unknown Worlds)를 인수하고, 지분 100%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언노운 월즈는 지난 2001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로, 탄탄한 팬 층과 게임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프라이프 MOD, 내추럴 셀렉션 시리즈, 서브노티카 등의 PC 및 콘솔 게임을 선보였다. 내년 2022년 얼리엑세스를 목표로 새로운 장르의 신규 PC게임을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첫 번째 인수 대상으로 잠재력이 큰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선택했다.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 스튜디오 인수를 통해 기존에 없던 유형의 새로운 게임과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는 동시에 우수한 글로벌 게임 개발 인력을 보강하게 됐다. 특히 언노운 월즈가 PC와 콘솔 게임 개발에 특화된 개발자들을 보유한 스튜디오라는 점에서 미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크래프톤은 글로벌 메가 IP 발굴을 지속할 예정이다.
찰리 클리브랜드 언노운 월즈 CEO는 "크래프톤과 언노운 월즈는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있다"며 "크래프톤과 함께 게임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언노운 월즈의 합류로 크래프톤의 글로벌 게임 제작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게이머들을 위한 독창적인 경험을 만들어내자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전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의 상장 이후 가장 큰 규모인 이번 인수 금액은 한화 약 5858억원(약 5억달러)이며, 언아웃(Earn Out) 방식으로 향후 성과에 따라 최대 2929억원(2억5000만달러)을 추가 지급할 수 있다. 언노운 월즈는 크래프톤의 여섯 번째 독립 스튜디오로 다양한 PC 및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서게 된다. 인수 이후 언노운 월즈의 경영진과 내부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