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을 받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수사팀(주임 여운국 차장검사)은 2일 오전 10시 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에 나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받는 손준성 대구고등검찰청 인권보호관이 지난 10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10.26 pangbin@newspim.com |
손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경 차량을 타고 공수처 차폐 시설을 통해 출석했다. 손 검사에 대한 조사는 지난 9월 10일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가 본격화된 지 약 두 달만에 이뤄진 첫 피의자 소환이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23일 손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기각 후 피의자 조사 없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인권 침해 등 논란을 받은 바 있다.
공수처는 그간 범여권 인사 등을 대상으로 한 고발장 작성 및 전달자로 손 검사를 지목해왔다. 이에 손 검사의 신병을 확보해 실체 규명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했지만 당초 목적을 이루지 못하면서 수사 장기화 우려가 제기됐다.
손 검사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검사와 수사관 등에게 범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하고 근거 자료를 수집하도록 하는 등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고발장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김웅 의원이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씨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손준성 보냄'이 표시돼 있었다.
공수처가 이날 첫 피의자 소환조사에서 의혹에 대한 실마리를 풀지 못할 경우 손 검사를 몇 차례 더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 공수처는 이번 주 김 의원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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