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캠핑 장비가 늘어가는 가을, 넉넉한 공간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춘 '모터홈'이 캠핑카로 제격이다. 최근 모터홈 개조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는 르노삼성자동차가 판매 중인 르노의 마스터 15인승 버스다.
르노 마스터 15인승 버스는 침실부터 테이블, 수납장 등 생활공간으로 필요한 공간을 고정형으로 설치할 수 있다. 개조하지 않은 르노 마스터 15인승 버스는 탑승자들이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승차와 하차가 가능해 인기가 있을 정도로 내부 전고 역시 넉넉하다.
[사진=르노삼성] |
르노 마스터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특장 업체들은 저렴한 기본형에서부터 온수 샤워실, 와이드 키친, 냉장고, TV, 에어컨, 리튬이온 추가 배터리, 무시동 히터(PTC) 등을 모두 갖춘 고급형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4000만원대의 르노 마스터 15인승 버스를 구입해 1000만~4000만원대까지 운전자의 취향과 자금 사정에 맞춰 캠핑카를 만들 수 있다.
이 같은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동해야 하는 모터홈 특성상 운전자의 편의사양도 중요하다. 편의사양에서도 눈에 띄는 모델이 르노 마스터다. 대시보드와 스티어링휠, 기어 레버와 같은 주요 내부 부품은 일반 승용차 스타일로 크기가 작다. 일반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들도 거부감 없이 바로 적응할 수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 마스터 15인승 버스는 내부 공간이 경쟁 차량보다 커 캠핑카로 개조하기에 더 적합하다"며 "차량의 크기와 내부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가 경쟁차보다 250㎜가량 긴 4335㎜"이라고 설명했다.
또 3.5인치 TFT 디스플레이와 후방 감지 센서, 카메라, 자동 전조등, 자동 와이퍼, 차선 이탈 경고 장치, 오토 스타트&스톱 등 다양한 편의 장치를 갖춰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다. 미니 냉장고라 할 수 있는 매직 드로어와 슬라이딩 도어가 달린 10.5L 대형 수납공간도 마련돼 있다.
측풍 저항에 구동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첨단 기능도 있다. 상용차는 덩치가 큰 탓에 일반 승용차보다 공기 저항을 많이 받아 주행 시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차선을 이탈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이같은 첨단 기능이 중요하다.
마스터는 이때 구동력을 자동으로 제어, 시속 70㎞ 이상에서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어 상용차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도 안전하게 탈 수 있다.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와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 기능도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마스터 버스에 장착된 2.3ℓ 직분사 트윈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8.7㎏·m의 힘을 낸다.
마스터는 르노로부터 수입해 르노 브랜드로 판매된다. 국내 소비자에게 인지도는 낮은 편이지만, 19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40년 넘는 기간 동안 전 세계 300만대 이상 팔린 유럽의 전통 상용 명차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마스터 밴 출시를 시작으로 2019년 마스터 버스 13인승과 15인승이 출시됐으며, 지난해 3월에는 내/외장 디자인과 편의사양이 업그레이드된 뉴 마스터 밴과 버스가 등장했다.
마스터는 상용차 운전자들이 차량 사용 목적에 따라 구입할 수 있다. 마스터 밴은 캠핑카를 비롯해 냉장차, 택배차 등 다양한 용도로 개조할 수 있다. 또 마스터 버스는 15인승으로 통학용 어린이 버스 등으로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