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대형 전동화 SUV모델 '세븐'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디젤차 천하인 대형 SUV 시장 고정관념을 바꿔놓을 세븐의 등장은 현대차의 '탄소제로' 비전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4일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대형 SUV 콘셉트카 '세븐(SEVEN)'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 현대차] |
대형 SUV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세븐은 올해 출시해 성공한 아이오닉5의 상위 모델이다. 아이오닉5는 지난 4월 출시돼 10월까지 누적 1만9000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븐은 전기차 시대에 현대차가 제시하는 대형 SUV 전기차의 디자인과 기술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로 아이오닉이 제공하는 전기차 경험을 한층 더 확장시킨 모델이다.
기존에 출시된 아이오닉5의 상위 콘셉트카이다 보니 외부 디자인과 인테리어 모두 한층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차량 내부는 우드 소재와 패브릭 시트 등으로 아늑한 공간을 표현한 프리미엄 라운지를 연상시키며 대형 전기 SUV 차량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담았다.
세븐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안락한 시트 배치와 여유로운 공간 활용을 통해 거주 공간(Living Space)을 테마로 했던 아이오닉 5의 실내 디자인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났다.
[사진= 현대차] |
특히 대형 SUV 세그먼트인만큼 여유로운 내부공간과 함께 동승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시트 배치를 했다. 세븐은 차량 실내에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세븐이 출시되면 현대차는 아이오닉5, 세븐(출시명 미정), 제네시스 GV60의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보급형 모델인 아이오닉5, 대형 SUV는 세븐, 럭셔리 모델인 GV60로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들 차량은 현대차의 전동화 플랫폼 EMP가 적용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대차는 전동화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아이오닉5, 세븐, GV60 외에도 지속적인 라인업 확장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하고 2040년에는 전 모델의 80%를 전동화 모델로 채우겠다는 목표(탄소제로 비전)를 세운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에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서 5만대 판매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 이에 이번 세븐도 글로벌 전동화 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븐은 아이오닉5의 성공에 이어 이러한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에 있어서도 중요한 전략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5와 최근 출시한 GV60의 성공에 이어 세븐도 성공한다면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은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LA 오토쇼에서 세븐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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