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전보 3개월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전 9급 공무원에 대해 "선배 공직자로서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명복을 빌었다.
장 청장은 5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희망에 부플었을 20대 한 젊은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된 상황이 부끄럽다. 당초 유족에게는 (조직 내 갑질) 억울함이 없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지만 엊그제 대전시 감사위원회가 결국 판단은 경찰에 맡긴다는 발표에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대전 20대 공무원 극단선택에 대해 "선배 공직자로서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사진은 장종태 서구청장 페이스북 캡쳐화면. 2021.11.06 gyun507@newspim.com |
장 청장은 "대전시 감사위원회가 나름 노력했겠지만 아쉬움이 크다"며 "불의의 사건과 사고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통감하고 진상을 규명하며 피해자를 위로할 의무가 있다. 당연한 일인데도 지금 대전시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사안에 대한 시 대처를 비판했다.
이어 "우리 공직도 변해야 한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일이 있는지 돌아보자. 제 주변부터 살펴보고 고쳐나가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끝맺었다.
한편 지난 9월 대전시청 도시주택국에 근무하던 20대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은 동료들의 무시와 과중한 업무부담, 부당한 지시 등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감사위가 '직장 내 갑질 여부'에 대해 한달 간 감사를 벌였지만 지난 2일 "조사의 한계가 있다"며 수사기관에 사건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유족들이 즉시 보도자료를 내며 반발하며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시 감사위원회의 '나몰라라'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시장과 감사위원장의 무책임과 무능력을 비판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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