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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산 '먹는 코로나 치료제' 주인공 언제 나올까

기사등록 : 2021-11-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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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영국서 사용 승인...미국도 임박
대웅제약·신풍제약·진원생명과학 등 '속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영국이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을 승인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다르게 국산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더딘 상황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은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다. 이르면 이달 내에 영국에 본격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도 이달 말 MSD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사용 승인을 검토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연다. 화이자도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인 몰누피라비르 알약. Merck & Co Inc/Handout via REUTERS 2021.05.17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내 업체들도 앞다퉈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아직 출시가 가시권에 들어오진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먼저 국내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선두 개발 업체는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췌장염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임상 2b상 탑라인 결과에서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에 대한 통계적 차이는 없었지만 중증으로 전이될 확률이 높은 50대 이상 환자에선 호흡기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대웅제약은 11월 중 임상 2b상 종합 결과를 발표하고 임상 3상 진입 여부도 공개할 예정이다. 당초 9월 말쯤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결과 분석에 오래 걸리면서 공개 일정도 순연됐다.

다만 당장 임상 3상에 진입하더라도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다. 임상 3상의 관건은 피험자 모집 시간을 얼마나 단축 하느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기 보단 당국과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며 "임상 3상 700명을 모집해야 하는데 모집이 쉽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항말라리아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만들고 있는 신풍제약도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임상 2상 탑라인 결과에서 바이러스의 음성 전환율은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으나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근거와 임상지표의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판단해 임상 3상을 신청했다.

진원생명과학의 경우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북마케도니아, 유럽(불가리아) 등 다국가에서 임상 2상에 착수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임상 2상 종료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다"며 "아직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라 임상 3상 진입 여부는 조심스럽다"고 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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