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3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두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5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5만6000명 늘어났다.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에서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 이중 30대 가입자 수는 2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336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7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규모다.
다만 전체적인 증가폭은 8월 이후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추경 일자리 사업으로 공공행정 일자리가 대폭 늘었다가 기저효과로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 수가 늘어 8만9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투자와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제조업의 가입자 수는 지난 1월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10개월째 이어져오고 있다.
서비스업도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3만5000명 늘어나 1007만5000명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 등 디지털과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고 소비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면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숙박음식업은 백신접종, 국내여행 증가, 사적모임 제한 완화 등으로 감소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공행정 분야는 지난해 추경 일자리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공공행정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1만1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자격을 상실한 사람에게 정부가 재취업 목적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은 2개월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금액은 8877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8%(1069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구직급여가 1회 지급될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약 14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 감소했다. 노동시장의 회복과 작년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직급여를 신청한 사람의 수도 4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만명 줄었다.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56만 5000명)도 7만8000명 줄어들었다.
특히 공공행정과 보건복지업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신규신청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제조업(3000명)과 도소매(3000명), 숙박음식(2000명) 등을 중심으로 신청자가 줄었다.